폐현수막 예술의 옷 입고 재탄생…'무위당 생각을 디자인하라'

무위당사람들, 19∼27일 '재생' 주제로 전시·퍼포먼스 진행
버려지는 폐현수막과 배너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승화하는 예술 행사가 관심을 끈다. 무위당 사람들과 무위당 미학연구회는 19∼27일 원주시 행구동 생명협동교육관에서 2021 무위당 생명예술제 '무위당 생각을 디자인하라-르네상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 사상과 생명 미술을 매개로 버려지는 폐현수막과 배너에 예술가들의 혼을 입혀 생명협동교육관 전체를 폐현수막으로 덮는 초대형 전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전시에 사용한 현수막은 해체 후 장바구니와 에코백, 로프 등으로 제작해 원주 새벽시장 상인과 사회복지단체, 농가에 기부해 무위당 생명 사상의 요체인 '생명·협동·살림'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방침이다. 또 폐현수막과 배너를 의상과 우비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해 시민과 함께 나누는 행사를 연다.

생명협동교육관 내부는 전시장으로 꾸며 재생을 주제로 50여 명의 예술가가 버려지는 폐품을 활용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19일 오후 4시 생명협동교육관 2층 카페 자이재에서는 뮤지컬 예술감독 주세페 김이 무위당을 비롯한 구상, 이해인, 정희성 시인의 생명을 주제로 쓴 잠언과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를 선보이는 토크 콘서트 '원주, 생명의 땅, 생명의 노래- 모월가행' 공연을 펼친다. 르네상스 행사를 기획한 김병호 무위당 미학회장은 "재생의 의미를 강조하는 이번 행사는 무위당 선생의 생명 사상을 시대정신으로 고양하고, 시민에게 자원 재활용의 의미와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버려지는 물건을 활용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