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메타버스' 애니메디솔루션, 내년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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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심사 청구…코스닥 입성 도전가상현실(VR)과 3차원(3D) 프린팅 기술 등을 활용한 수술 솔루션 기업인 애니메디솔루션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증시 입성 과정에서 의료 분야와 관련된 테크 기업으로 관심을 받을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니메디솔루션은 최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내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애니메디솔루션은 2016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서울 송파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VR과 증강현실(AR), 3D 프린팅, 로봇 등을 활용해 환자별 맞춤형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 △신장암 국소제거술 △대동맥 재건술 등 200개 이상 수술에 대한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유방 보존술, 코 성형술, 피부암 절제술 등 400여 개 수술 가이드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수술에 쓰이는 각종 금속·실리콘 소재 보형물도 개발하고 있다. 코 성형수술에 쓰이는 환자 맞춤형 보형물인 ‘이노핏’으로 유명하다. 성형수술을 앞둔 환자가 3D 스캐너로 얼굴 이미지를 딴 뒤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가상 성형을 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인 ‘이노핏랩’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억3200만원, 영업손실 35억원을 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