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틱에쿼티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증가세 감소"…목표주가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어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주당순이익은 37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51센트를 밑돌았고, 매출도 185억3000만달러로 추정치였던 187억 9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수는 210만명 늘어 1억181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가이던스에는 부합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실망한 모습입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인 애틀란틱에쿼티스는 디즈니에 대해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추가 구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즈니가 발표한 장기 구독자 가이던스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관련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로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뜻입니다. 그러면서 디즈니의 목표주가를 219달러에서 172달러로 낮췄습니다. 수요일 종가보다 낮은 가격입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비욘드미트에 투자하지 말라는 조언을 내놨습니다. 비욘드미트도 어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습니다. 주당순손실이 87센트로, 예상치인 39센트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도 예상 대비 낮게 나왔습니다.

번스타인의 알렉시아 하워드 연구원은 비욘드미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바꾸면서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이 주가가 바닥인지 알기 힘들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에서의 모멘텀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비욘드미트 경영진 역시 이번 분기 실적 악화가 공급망 문제가 아닌 수요 약세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워드 연구원은 이것이 소비자 행동이 근본적으로 변한건지 단기적으로 실패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욘드미트의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진짜 테슬라 주식을 팔았습니다. 지난 주말 트위터에서 10%의 테슬라 주식을 팔지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팔라는 의견이 많았죠. 그랬더니 정말 판건데요. 머스크는 50억달러규모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먼저 8일 테슬라 보통주 215만여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중 93만여주를 약 11억달러에 매각했고요. 이후 9일과 10일에도 주식 360만주를 팔았습니다. 사흘간 매각한 주식은 총 450만주로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3%에 해당합니다. 금액으로는 50억달러인데 이는 5조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