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장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서울시 자랑…예산 늘려야"

김인호 "예산 삭감 이유 집행부에 물을 것"
"재단설립 2년 차 예산 끊는 건 시대착오"
방송인 김어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한경DB, 연합뉴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의 TBS 내년 예산 삭감을 두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자랑으로 여겨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예산심의 과정에서 왜 삭감을 했는지에 대해 집행부에 물어보고 합당하지 않다면 조정해야 한다"며 "(예산 삭감은) 재단 설립한 지 2년 된 걸음마 단계에서 엄동설한에 난방을 끊는 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예산을 다 삭감해버리면 직원만 있고 급여도 줄 상황이 안된다는데 손 놓고 무엇을 하라는 얘기냐"라며 "일하라고 사람 뽑았으면 일할 수 있도록 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에서 그런 재단이 있다는 것, 애청자와 시청자가 많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더 홍보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재단 설립 2년 차에 예산을 끊는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시의회는 (예산) 삭감 역할을 하지만 또 시와 협의해서 증액도 할 수 있다"며 "시의회에서 예산을 증액하려면 시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래야 최종 합의가 이뤄진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서울시는 2022년도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 원에서 123억 원 삭감한 252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는 독립 언론이기에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함께 독립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홀로 설 수 있는 재정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