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에 "일본 정부엔 한마디도 못하면서 우리 정부 비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원인과 결과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아베 집권 이래로 스스로 '더 이상 사죄는 없다'는 일본정부에 과거사 문제 해결과 위안부 문제 사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역사적인 DJ 업적을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고 한 적 있다.

이 후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읽어 봤느냐"고 꼬집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과거사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대해 '과거를 똑바로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일본은 과거 오부치 선언이 나올 때의 일본이 아니다. 한참 우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묻지 말라는 일본이 웃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언론이 윤석열 후보를 두고 '(우경화된 일본을) 이웃으로 인정'했다고 반기겠느냐"며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일본 관련 발언은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다 신중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