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즈타운, "전기트럭 양산 연기"…주가 15% 급락

주력 차량 양산 또 연기
"내년 3분기에나 가능"

폭스콘에 공장 매각
주가 급등락 반복
전기트럭을 개발 중인 로즈타운모터스(Lordstown Motors) 주가가 15%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모델로 알려진 '인듀어런스'(Edurance) 양산이 더 연기된 이유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즈타운모터스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15.75% 떨어진 5.8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로즈타운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로즈타운이 대만 폭스콘에 오하이오 공장을 2억3000만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 영향이다. 이날 폭스콘은 로즈타운 지분 4%를 5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도 발표했다. 로즈타운은 오하이오 공장을 폭스콘에 넘기지만, 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계속 생산한다.
로즈타운 최근 5일 주가그래프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로즈타운이 "인듀어런스의 양산과 인도가 다시 한 번 연기됐다"고 밝히면서 긍정적이었던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영향으로 로즈타운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로즈타운은 양산 연기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부품 수급난을 들었다. 로즈타운은 2019년 2000만달러에 GM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해 차량 개발 등에 2억4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인듀어런스 생산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이 겹쳐 차 양산 시점이 계속 연기됐다. 로즈타운은 "내년 3분기가 돼야 인듀어런스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한편 로즈타운의 전 대표(CEO)이자 창업자인 스티브 번스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공매도 전문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3월 로즈타운이 사전 예약 주문 규모와 생산능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