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아내 다쳤다고 휴가 못 내" vs 與 "직장생활 해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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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인위적 이미지 조작' 비판더불어민주당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모든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인위적 이미지 조작'이라고 규정하자 "직장생활은 제대로 해봤느냐"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연차 쓰고 양해 받는 게 평균 직장"
"가족 다치면 당당히 쉬는 세상 만들 것"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진 전 교수는 세상을 좀 넓게 보시라"라며 "아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몇 바늘이나 꿰매는 사고를 당하면 직장을 하루라도 쉬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아내를 병간호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급한 사정이 생기면 연차를 쓰고 양해를 받는 게 평균적인 직장 문화이자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라며 "가족이 사고를 당해 하루 쉬었다고 직장을 잘린다는 진 전 교수의 주장은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은 제대로 해봤는지 모르겠다. 입을 열면 열수록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며 "스스로 촌철살인이라며 흡족해할지 모르겠으나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무가내식 발언에 피로하다 못해 짜증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후보는 일하는 사람이 당당하게 직장에서도 주권을 누리는 억강부약 대동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그 세상은 진 전 교수도 가족이 다치면 당당하게 휴가를 내고 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아내인 김 씨의 낙상사고 이후 보였던 행동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들은 바로 잘리기 때문에 아내가 몇 바늘 꿰매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루 쉬지 않는다"며 "'사원이기 전에 남편'이라고 폼 잡을 일도 없고, 오버액션을 하니 '혹시 뭔가 온종일 빌어야 할 일을 한 게 아닌가'하는 불필요한 억측만 낳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이 그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하여야지 자기들이 바라는 효과를 자기들 입으로 얘기하니 다 인위적 조작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며 "개그맨은 남을 웃기지 자기가 웃지 않는다. 선전을 북조선식 지도자 찬양으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