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내수판매 한국 7위…작년의 두 배 육박

중국 1위…美·獨·英·佛 순
현대차·기아, 전기차 세계 5위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5위에 올랐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3분기까지 전기차 15만95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판매량 기준 테슬라, 상하이차, 폭스바겐, BYD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5위로 상승한 뒤 올해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가 기존 코나·니로 전기차에 이어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아이오닉 5, EV6, GV60 등 다양한 새 모델을 선보인 덕분이라고 자동차연구원은 분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3사는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누적 판매용량이 4만2152㎿h로, 중국 CATL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기차 내수 판매 세계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3분기 누적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06대(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 1위는 중국이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가 뒤를 잇고 있다.자동차연구원은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 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