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3분기 매출 1조 돌파…클라우드·스마트 물류의 힘

매출 28%·영업이익 57%↑
디지털 전환 사업 호실적 견인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LG CNS가 올 3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LG CNS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4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1년 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7%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6301억원, 영업이익은 2004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향상은 금융, 클라우드, 물류 등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이끌었다. 금융 부문에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 LG CNS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LG CNS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따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회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GC녹십자헬스케어, LG유플러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 CNS는 최근 대한항공의 전사 IT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종합 진단(CMA)’ 서비스도 선보였다. CMA는 클라우드 관리, 보안 등 40여 개 항목을 분석해 고객사가 클라우드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물류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사의 물류 설비와 물류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있다.LG CNS 관계자는 “최근 실적 향상은 2015년 김영섭 LG CNS 대표 취임 후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전문 인력을 육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기술 역량 평가를 바탕으로 직원의 역량 수준(레벨)을 1부터 최고 5까지 부여한다. 레벨4 이상 인력만 2400여 명에 달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