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내년까지 계열사 80%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QR코드로 들어가는 GS 미래형 편의점./GS제공
GS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디지털 전환이란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결합해 GS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기존 핵심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GS가 보유한 역량을 외부와 결합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의 주문에 따라 GS는 먼저 ‘언택트(비대면) 오피스’를 구축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 PC를 지급했으며 디지털 장비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또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 등을 도입해 계열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있다.GS는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 설비도 갖춰 나가기로 했다. 2022년까지는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허 회장은 평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S는 기존 사무공간을 재구성해 답답하게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각종 회의공간 등을 계열사와 공유하도록 했다.

GS의 디지털 전환은 현장에서도 활발하다. 허 회장은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디지털 전환 현황을 면밀히 살폈다. 그는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디지털 트윈 및 통합관제센터 구축이 그룹 내 모범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라고 말했다.GS 유통부문의 양대 축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은 ‘온라인커머스와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기조 아래 이뤄졌다. GS리테일은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 플래티어와 손잡고 IT 서비스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형 편의점인 GS을지로스마트점에서는 고객이 QR코드로 입장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고른 후 출입문을 빠져나오면 AI 기술이 적용된 결제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제해 고객에게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