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근엄·까칠 왕세손 완벽 변신
입력
수정
'옷소매' 궁중 서사 서막 열려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열연을 펼치며 앞으로 펼쳐질 서사의 시작을 기대케 했다.
이준호, 대체불가 카리스마 선사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그린 작품으로, 이준호는 깐깐한 성격과 올곧은 성품 그리고 아픔을 가진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표현해 내며 극 서사의 장대한 포문을 열었다.청년 이산으로 등장한 이준호는 완벽한 왕세손이자 이상적인 후계자로 성장했다. 그는 호랑이가 백성들의 목숨을 앗아가자 분노를 드러내며 직접 익위사를 이끌고 호랑이 사냥에 나섰다. 서연 중 왕세손 자리의 무게에 대해 논하며 "장차 나 한 사람이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게 될 것이오. 그 천명 앞에 결코 숨지도 도망가지도 않겠소"라고 힘주어 말하며 강건함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왕세손의 근엄함과 카리스마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산의 완벽함 뒤에 숨겨진 아픔도 드러났다. 덕임(이세영 분)이 읽는 책의 내용을 듣던 그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자신에게 "나를 죽이기 위해 태어난 아이"라고 소리치던 기억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산의 트라우마와 먹먹한 감정은 이준호의 흔들리는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또한 이준호는 까칠하면서도 귀여운 왕세손 이산의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로맨스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이산은 자신을 연못에 빠뜨린 덕임에게 계속해서 반성문을 쓰게 하는 한편, 정체를 숨긴 채로 서고에서의 만남을 이어갔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덕임을 쏘아보다가도 이내 웃음을 짓는 이준호의 로맨스 연기는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이처럼 이준호는 강인하면서도 불안하고, 까칠하지만 설레는 이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이산의 섬세한 감정 변화까지 포착한 이준호의 디테일한 연기력은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온 이준호가 완성할 새로운 '정조 이산'의 이야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이준호가 주연을 맡은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