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車 전기강판에 1조원 투자…생산 능력 4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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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모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내년부터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기존 연산 10만t 규모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4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강판은 전기 및 자기를 응용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한다. 전기강판은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과 모터 및 발전기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나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 중 친환경차 구동모터의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전력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이라고 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에너지 손실, 즉 철손(core loss)이 발생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NO)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의 전기강판 대비 철손이 30%이상 낮다.신설 공장은 포스코 광양 제철소 내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mm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를 통해 수요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t 가량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포스코는 급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맞춰 신규 제품 개발 및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부터 5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작년 말 차세대 강판인 연산 10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일반 자동차용 강재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가공성이 우수해주행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전기강판 증설은 기가스틸에 이은 포스코의 친환경차향(向)강판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포스코는 지난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내년부터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기존 연산 10만t 규모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4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강판은 전기 및 자기를 응용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한다. 전기강판은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과 모터 및 발전기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나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 중 친환경차 구동모터의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전력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이라고 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에너지 손실, 즉 철손(core loss)이 발생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NO)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의 전기강판 대비 철손이 30%이상 낮다.신설 공장은 포스코 광양 제철소 내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mm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를 통해 수요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t 가량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포스코는 급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맞춰 신규 제품 개발 및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부터 5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작년 말 차세대 강판인 연산 10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일반 자동차용 강재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가공성이 우수해주행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전기강판 증설은 기가스틸에 이은 포스코의 친환경차향(向)강판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