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들고 폼나게 운전하다가…" 신호 없는 교차로서 '쾅' [아차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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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없는 교차로서 무정차 차량 간 사고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한 손으로 음료수를 든 채 운전하던 차와 부딪힌 운전자가 사고 과실 비율에 관한 조언을 구하자 네티즌들은 "둘 다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 손에 음료 들고 주행…네티즌 비판
"둘 다 몰상식", "저 속도 가능하다니…"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12일 '한 손에 음료수 들고 멋지게 운전하다가 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4일 오전 8시께 강원도 동해시의 한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장면이 담겨 있었다.사고 당시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흰색 차량은 좌우를 살피기 위해 잠시 정차를 하지 않은 탓에 우측에서 다가온 회색 차량과 그대로 충돌했다. 두 차는 충돌하면서 도로를 따라 미끄러졌고, 블랙박스 영상을 찍은 차에도 충격을 가했다. 특히 사고가 난 회색 차량의 운전자는 충돌 이후 차가 멈출 때까지 한 손에 음료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흰색 차량의 차주는 "제가 주행하던 길은 넓었던 반면 회색 차량이 지나가려던 도로는 중앙선이 없고 상대적으로 좁았다"라며 "상대방이 과실 비율로 7대3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한문철 변호사의 조언을 구했다.
한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7대3이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신호 없는 교차로에서 첫째 서행해야 하며 둘째는 좌우가 확인되지 않을 때 일시 정지해야 한다. 7대3? 나빠 보이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네티즌들은 한 변호사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도 "둘 다 몰상식하게 교차로를 달릴 결과", "신호등 없는 사거리에서 저 속도로 달릴 수 있다는 게 대단", "끝까지 음료를 들고 있는 게 소름"이라며 두 운전자의 부주의한 태도를 지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