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 주가 뜬 보잉·실적 우려에도 달리는 루시드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9시 32분입니다. 개장 전부터 3대지수 선물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 우선 개장 한 시간 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상장히 잘 나왔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뉴욕주의 제조업 사업 여건을 조사해보니 예상치였던 21.60보다 높은 30.90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제조업 경기 전망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보잉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 에어버스와 보잉(종목티커명 BA)에 항공기 주문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게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앞서 에미레이트 항공이 주말에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서 보잉 777 화물기 2대의 주문을 발표한 것도 오늘장에 반영이 되고 있고요.

미국 환경보호청의 최장 주행거리 인증을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전기차 기업 루시드(LUCID)가 오늘 장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가총액은 711억 달러 수준인데 비해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25만달러 정도입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 회사가 내놓고 있는 계획인데 이 계획대로 회사가 잘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종종 시장이 물을표를 내놓고는 합니다. 프리마켓에서 루시드는 1.6% 가량 내려갔다 개장 직전 1.8% 상승으로 돌아서는 등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최근 월가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자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도 루시드와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개장 전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등하며 장을 시작했습니다.

종목 외에 짚어볼만한 월가의 분위기, 또 다른 경제지표들도 살펴볼까요. 사실 오늘 개장 전에 월가와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인플레이션 우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인 금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은 시장에서 점점 연준의 인플레이션 관리가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을 했고요. 이런 비판들은 연임이 걸려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 대표적인 채권 구루로 꼽히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문제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전망하듯 유가가 100달러 선을 넘어가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3% 가량 떨어진 배럴당 79.75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