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3분기 순이익 93억원…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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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34억원·영업손실 24억원피씨엘은 올 3분기에 매출액 134억원, 영업손실 24억원, 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6.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67.4% 감소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의 흑자전환은 파생상품평가이익 때문이란 설명이다. 피씨엘은 지난 3월 375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은 3만4765원이다. CB는 회계기준상 파생상품에 해당한다. 반기 실적발표 당시에는 전환사채 평가환산의 기준이 되는 6월 말일 주가가 6만1400원이었다. 때문에 전환가액과 주가의 차이가 재무제표에 순손실로 반영됐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의 손실이다. 3분기 결산에서 9월 말 주가가 4만5500원이어서, 그만큼 회계상 평가이익으로 환입됐다고 했다. 피씨엘 관계자는 "3분기 매출은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동남아 국가의 주문이 주요했다"며 "각 국가별 패키징에 대한 생산 최적화를 마치고 태국부터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 전시회 '제53회 독일 뒤셀도르프 의료기기 전시회(MEDICA 2021)'에 참가했다. 독일 현지에서 김소연 대표가 직접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코로나19 진단제품을 판매했던 50개국의 기존 거래처 등과 활발한 피드백 미팅을 진행하고, 2022년에 새로운 거래를 성사하기 위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할 예정"이라며 "다중면역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주력 분야인 'HiSU'와 'PCLOKII' 플랫폼에 대한 홍보와 공격적인 샘플 판매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피씨엘은 지난 10일 적십자 혈액선별기 면역화학 검사용시약 입찰에 LG화학 동아에스티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후 조달청의 조달계약 진행에 따라 성능평가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대사는 최근 김소연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대표는 고려대와 모로코 모하메드 6세 보건과학대(UM6SS)의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관계 체결을 추진했다. 대한민국과 모로코 왕국 사이의 과학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