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3000선" 코스피, 美 국채금리 상승에 약보합 출발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6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3포인트(0.19%) 내린 2993.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4포인트 낮은 2995.68에 거래를 시작한 뒤 횡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21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3억원 어치와 24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4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개별종목들의 호재로 상승 출발했지만,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86포인트(0.04%) 하락한 36,087.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포인트(0.00%) 하락한 4,682.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1포인트(0.04%) 내린 15,853.8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국채금리 움직임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7~1.58%대에 머무르면서 뉴욕증시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리가 1.63%까지 치솟자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커지기에 성장 기대감이 큰 기업의 주가에는 악영향을 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시간으로 오전에 있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정상회담 결과 이후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전자만 오르는 중이다. 하락 업종 중에서는 은행,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등의 낙폭이 1% 이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LG화학, 삼성SDI, SK하이닉스, 카카오, 삼성전자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5포인트(0.03%) 내린 1028.6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37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가각 347억원 어치와 4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4%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외 SK머티리얼즈,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도 강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에이치엘비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0.37%) 오른 달러당 118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