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두 달 만에 또 시간대 변경 [이슈+]

'아는형님' 6년 동안 승승장구
9월부터 토요일 밤 9시에서 7시 40분으로
2달 만에 다시 1시간 늦춘 시간대 변경
/사진=JTBC
'아는 형님'이 두 달 만에 또 시간대 변경을 예고했다.

JTBC '아는 형님'은 16일 "오는 20일 방송부터 저녁 8시 40분으로 편성 시간을 옮긴다"고 밝혔다. 지난 9월 4일 오후 7시 4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한 것에 이어 두 달 만에 시간대 변경을 알린 것. '아는 형님'은 2015년 첫 방송돼 300회를 넘긴 JTBC 간판 장수 예능프로그램이었다. 학교에 새로운 전학생이 온다는 콘셉트로 자기소개, 게임 등의 포맷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엔 고착화된 캐릭터, 반복되는 패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23일 방송은 전국 일일시청률이 1.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까지 하락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당시 게스트는 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으로 꼽히는 에스파였다는 점에서 "'아는 형님'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간대 변경 이후 tvN '놀라운 토요일',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와 정면 대결을 펼쳤지만, '아는 형님'의 완패로 시청률 수치가 나오면서 결국 다시 시간대 이동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는 형님'의 가장 큰 문제로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스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입담 좋은 스타, 혹은 평소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스트보다는 이미 많은 곳에서 봤던 이들을 재탕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사진=JTBC
시간대 변경 이후 처음으로 '아는 형님'을 찾는 게스트로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노제, 리정, 모니카, 효진초이, 가비, 아이키, 리헤이, 허니제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많은 이야기와 끼를 선보여왔다는 점에서 '아는 형님'에서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