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늘고 있지만…정부 "아직 비상상황은 아냐"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0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500명에 근접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방역당국은 아직은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의료체계 여력이 있어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표할 상황까지로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행상황이 유럽 등 해외의 대유행 상황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손 반장은 "유럽 등 외국에선 일상회복 이후 대규모 유행까지 촉발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대규모 유행으로 평가할 정도로 커지진 않았다"며 "극단적인 조치를 강구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디민 확진자 규모 자체가 폭발적으로 커진 해외 사례와 달리, 국내에서는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특정시설에서 감염이 는 탓이다.

아직은 의료체계에도 여력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으나 지역별 이송이 가능하며, 준중환자-중환자실도 확충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