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시대 안전자산 금 관심…KRX금시장 거래 증가

올 초 대비 금 시세 반등 추세…일평균 거래량 113.6㎏
한국거래소, 22일∼12월 3일 증권사와 공동 이벤트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 금 시세가 반등하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 거래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천866.10달러, 국내 금 시세는 g당 7만290원이다.

지난 3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해 국제 금 시세가 1천687.27달러(3월 31일 기준), 국내 금 시세가 6만2천300원(3월 5일 기준)으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반등하는 추세다. 금은 안전자산이지만 주식에 못지않은 수익률을 보여 장기투자 대상으로도 관심을 끈다.

2015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소비자물가지수(한국은행 자료)가 8.24%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는 1천926.44포인트에서 3천68.82포인트로 59.3%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금 시세는 4만2천330원에서 6만6천170원으로 56.3% 올랐다. 대체 투자자산으로 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9년부터 KRX금시장 일평균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105.6㎏으로 전년 대비 142.6% 증가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7.6%가 증가한 113.6㎏을 기록하고 있다. 금 투자 방법은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 신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사는 방법이 KRX금시장을 이용한 금 투자다.
증권사 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2% 안팎의 저렴한 수수료로 금을 사고 팔 수 있다.

KRX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이 비과세 된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KRX금시장에 상장된 종목(1㎏ 골드바, 100g 골드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거래단위는 1g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6만∼7만원 내외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은 낮은 거래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부 정책시장"이라며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 실물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은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2주 동안 증권사와 공동 이벤트를 마련한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신규 금 현물 거래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물 골드바와 태블릿PC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에서 주식처럼 손쉽게 금 투자를 할 수 있다"며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한 이번 이벤트로 KRX금시장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