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에 中 판호 발급 기대…게임주, 일제히 '고공비행'

펄어비스·카겜 12% 올라
중국 게임시장 진출 가능성
게임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판호(유통 허가) 발급 재개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중국 게임 시장 진출 여부가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기대는 유효하다고 본다.

16일 펄어비스는 12.15% 오른 1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도 11.83% 뛴 10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와 엔씨소프트 역시 각각 8.40%, 6.82% 상승했다. 게임주 급등의 영향으로 이날 KRX게임K뉴딜지수는 4.41% 올랐다.

중국 판호 발급 재개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판호란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으로 이를 받지 못하면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할 수 없다. 중국 현지 매체인 21세기경제보는 이날 “중국의 게임 판호 승인 재개에 관해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여러 게임사 직원에 따르면 이른 시일 안에 승인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전날 펄어비스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중국 업체와 검은사막 PC 버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검은사막은 모바일 버전이 6월 판호를 획득해 출시를 앞둔 상황으로, PC 버전 역시 곧 판호를 받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게임주들은 NFT 사업 진출 의사를 잇달아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 여기에 판호 발급 기대가 기름을 부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판호 재발급 여부가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전에 받은 판호에 대해선 문제없이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며 “중국 게임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