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에는…" 서울대 의대 출신 민혜연의 특급 조언 [건강!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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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2022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2주 연기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전국의 1300여 개 시험장에서 51만여 명의 수험생들이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수능 날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수면을 깊게 취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는 "압박감이나 불안감이 커지게 되면 기억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수면 시간이나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칭 등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분만큼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규칙적인 수면은 에너지를 보충해 주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데,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면 면역력이나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수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잠자리는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자기 전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식사는 뇌를 깨워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두뇌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지만, 배가 부를 정도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장애를 초래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과식은 피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아침을 챙기지 않았다면 가볍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안 먹던 음식은 피한다. 점심 식사 역시 거르기보다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한 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배우 주진모의 아내이자 서울대 출신 민혜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중요한 날이라고 이벤트를 하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병원도 VIP 신드롬이라고 해서 괜히 잘해주려고 하면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온다. 먹었던 음식 무난하게 먹고 배변활동을 촉진하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만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커피나 각성제 등은 일시적인 각성효과는 있으나 이뇨 작용으로 시험 도중에 용변이 급해질 수도 있고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평소 먹던 게 아니라면 신경안정제나 보약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민혜연은 "저는 엿, 초콜릿을 먹었다. 실제로 긴장도 많이 하게 되고 지문을 읽는다거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 단순 당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초콜릿에 카페인 성분이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안 그래도 불안한데 더 불안할 수 있다. 집중이 도움 될 정도만 소량만 섭취하라"고 말했다.
민혜연은 "첫 과목이 어려웠을 때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나만 어려울 리 없어'란 생각을 하라. 저도 수능 보고 채점하고 망했다고 울었다. 당시 불수능이어서 모두가 망했다. 그런데 모두가 망해서 저도 결국 서울대를 갔다.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일단 본 건 과감히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제일 실수하는 부분, 문제를 잘 풀다가 하나가 어렵다면 체크해놓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매달리면 아는 문제조차 풀 시간이 부족해진다"라며 "다급히 푸는 문제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의 경로가 바뀌거나 수능 전체의 흐름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컨디션이나 멘털을 관리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쉬는 시간 틈틈이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심호흡을 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수능 날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수면을 깊게 취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는 "압박감이나 불안감이 커지게 되면 기억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수면 시간이나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칭 등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던 거 드세요…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
수능 하루 전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수분은 필수적인 요소다.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되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기보다 7~8잔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수분만큼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규칙적인 수면은 에너지를 보충해 주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데,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면 면역력이나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수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잠자리는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자기 전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식사는 뇌를 깨워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두뇌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지만, 배가 부를 정도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장애를 초래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과식은 피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아침을 챙기지 않았다면 가볍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안 먹던 음식은 피한다. 점심 식사 역시 거르기보다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한 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배우 주진모의 아내이자 서울대 출신 민혜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중요한 날이라고 이벤트를 하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병원도 VIP 신드롬이라고 해서 괜히 잘해주려고 하면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온다. 먹었던 음식 무난하게 먹고 배변활동을 촉진하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만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커피나 각성제 등은 일시적인 각성효과는 있으나 이뇨 작용으로 시험 도중에 용변이 급해질 수도 있고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평소 먹던 게 아니라면 신경안정제나 보약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민혜연은 "저는 엿, 초콜릿을 먹었다. 실제로 긴장도 많이 하게 되고 지문을 읽는다거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 단순 당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초콜릿에 카페인 성분이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안 그래도 불안한데 더 불안할 수 있다. 집중이 도움 될 정도만 소량만 섭취하라"고 말했다.
민혜연은 "첫 과목이 어려웠을 때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나만 어려울 리 없어'란 생각을 하라. 저도 수능 보고 채점하고 망했다고 울었다. 당시 불수능이어서 모두가 망했다. 그런데 모두가 망해서 저도 결국 서울대를 갔다.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일단 본 건 과감히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제일 실수하는 부분, 문제를 잘 풀다가 하나가 어렵다면 체크해놓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매달리면 아는 문제조차 풀 시간이 부족해진다"라며 "다급히 푸는 문제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의 경로가 바뀌거나 수능 전체의 흐름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컨디션이나 멘털을 관리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쉬는 시간 틈틈이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심호흡을 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