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근육' 지금 당장 키워야 하는 진짜 이유…몰랐던 사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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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99.28078214.1.jpg)
각 부분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몸을 받쳐주기 때문에 허리나 배에 근육이 부족하고 힘을 받치지 않으면 이리저리 군살이 붙고 내장비만이 되기 쉽다.체중의 약 10%에 해당하는 두개골을 받치는 것도 결국은 몸의 토대인 엉덩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엉덩이 근육이 중요한 이유는 엉덩이에 있는 대둔근은 몸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합치면 우리 신체 근육의 30%에 달한다.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면 운동을 할 때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칼로리 소모가 잘 되는 몸으로 변한다.엉덩이 근육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몸 전체의 균형 때문이다.
엉덩이 근육은 몸 전체의 근육을 잡아주는 중심부 근육으로 신체의 균형감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6일 방송된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해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당뇨병 발병률이 90% 낮아지고 심장병, 암 발병률이 20% 낮아진다"고 소개했다.
강 교수는 "엉덩이와 허벅지 합치면 우리 몸 근육중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 단련하면 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이어 "근육에서 당을 흡수해서 잘 이용하게 되면 혈당조절이 잘 된다. 근육량이 적으면 이게 잘 안되니 혈당조절이 안 돼서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병과 암 발병률을 낮추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뇨병이 생기기 쉬워지면 혈당이 올라가면서 혈관에 문제가 같이 생긴다"면서 "전신 동맥에 염증 생기고 동맥 좁아지고 딱딱해지고 심지어 막히는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이때 복부비만이 생기면서 전신 염증이 암 발병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엉덩이 근육 강화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위험도 감소 시켜 준다.장성호 한양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대퇴골에서 골반과 양쪽을 충분히 잡아당기면 뼈가 질기고 튼튼해진다"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 할 때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게 종아리 근육이고 강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엉덩이 근육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안에 20%가 사망하고 50%는 제대로 걷지 못해 정말 위험한데 엉덩이 근육 단련해주면 넘어져도 쿠션 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엉덩이 근육은 허리통증 무릎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