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처럼 필수템"…핀란드 '사복스', 국내 소방 통신장비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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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통신 장비 전문기업 사복스(SAVOX)가 국내 소방용 무전기 주변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무전기와 연결되는 특수 통신 장비를 통해 극한 상황에서도 '단절 없는 교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복스의 한국총판을 담당하는 제이시에스(JCS)는 지난 12일 핀란드 대사관과 핀란드 무역대표부와 함께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사복스는 1982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공공안전과 국방, 산업 부문 등 특수환경 종사자들의 원활한 통신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조 시설은 핀란드, 미국 등지에 있다. 수출국은 미국, 영국, 호주, 스위스 등 60여개국에 달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들이 사복스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
사복스의 모든 제품은 통신 장애나 단절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의 미션도 '팀을 다같이 데려오라(Bring your team together)'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는 무전기를 사용한 송·수신이 녹록지 않다는 데 착안했다. 화재 진압에 나선 대부분의 소방 대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화재진압용 장비를 양손으로 사용하기 위해 무전기를 방화복 상의에 끼우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작업한다. 하지만 솟구치는 불길 등 소음으로 인해 무전기를 통해 전달되는 지휘부의 지시를 듣기가 어렵고 격렬한 움직임으로 이어폰도 쉽게 빠진다는 설명이다.
소방 현장의 이런 어려움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이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다양한 통신 장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통신 컨트롤러가 대표 제품이다. 화재 현장에서 무전기를 2개 이상 소지하는 지휘부에서 통신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통신 환경을 바꾸며 팀원들과 교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재 진압을 위해 호스를 붙잡고 있는 등 무전기 버튼을 제대로 누를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한 PTT(Push-To-Talk) 장치도 있다. 무전기 버튼보다 크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헬멧에 부착할 수 있는 헤드셋도 소개됐다.권기백 JCS 대표는 이날 선보인 제품들과 관련해 "산소통처럼 머스트해브아이템(Must have item, 필수 소지품)이라고 본다"며 "화재 현장에서 소방 대원들이 당면한 통신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재난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복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자의 청력 보호 및 사용자 요구 등을 고려해 제작된 사복스 제품들이 소방 대원에게 보급될 경우 안심하고 구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사복스의 한국총판을 담당하는 제이시에스(JCS)는 지난 12일 핀란드 대사관과 핀란드 무역대표부와 함께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사복스는 1982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공공안전과 국방, 산업 부문 등 특수환경 종사자들의 원활한 통신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조 시설은 핀란드, 미국 등지에 있다. 수출국은 미국, 영국, 호주, 스위스 등 60여개국에 달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들이 사복스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
사복스의 모든 제품은 통신 장애나 단절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의 미션도 '팀을 다같이 데려오라(Bring your team together)'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는 무전기를 사용한 송·수신이 녹록지 않다는 데 착안했다. 화재 진압에 나선 대부분의 소방 대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화재진압용 장비를 양손으로 사용하기 위해 무전기를 방화복 상의에 끼우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작업한다. 하지만 솟구치는 불길 등 소음으로 인해 무전기를 통해 전달되는 지휘부의 지시를 듣기가 어렵고 격렬한 움직임으로 이어폰도 쉽게 빠진다는 설명이다.
소방 현장의 이런 어려움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이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다양한 통신 장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통신 컨트롤러가 대표 제품이다. 화재 현장에서 무전기를 2개 이상 소지하는 지휘부에서 통신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통신 환경을 바꾸며 팀원들과 교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재 진압을 위해 호스를 붙잡고 있는 등 무전기 버튼을 제대로 누를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한 PTT(Push-To-Talk) 장치도 있다. 무전기 버튼보다 크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헬멧에 부착할 수 있는 헤드셋도 소개됐다.권기백 JCS 대표는 이날 선보인 제품들과 관련해 "산소통처럼 머스트해브아이템(Must have item, 필수 소지품)이라고 본다"며 "화재 현장에서 소방 대원들이 당면한 통신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재난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복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자의 청력 보호 및 사용자 요구 등을 고려해 제작된 사복스 제품들이 소방 대원에게 보급될 경우 안심하고 구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