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르고 올리다니…' 일부 지지자, 오영환 SNS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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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박정석 프레딧 브리온 단장과 인사하며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현장 모습을 전했다가 여당 지지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영환도 진짜 대단하다. 이재명 후보 자르고 싹 빼고 게시물 올렸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오 의원이 행사 당일 올린 게시물에 이 후보 관련 내용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데다 이 후보와 함께 찍은 단체 사진에서 자신이 나온 부분만 잘라 소개했다는 것이다.

게시자는 "이 후보가 가서 축하인사 했고 공약도 걸고 연습생-선수-코치 이 선순환 구조를 얘기도 했는데 저딴 식으로 올리나"라면서 "그냥 올리지 말지. 이 후보 사진 딱 자르고 혼자 행사 갔다 온 거 마냥 올리다니 실망스럽다"는 취지로 적었다.이어 "오 의원이 민주당 조끼 안 입고 나왔으면 국회의원 당선됐을 것 같나"라며 "민주당이라고 뽑아줬더니 지금 당원들에게 하는 이 행동을 꼭 돌려받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규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SNS에 본인 위주 사진을 올린 게 무슨 문제가 되나"라고 옹호했다.

앞서 '나는 꼼수다'의 멤버로 활동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여당 의원들의 선거운동 부족을 지적하며 "SNS (활동) 하위 80위를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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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수의 의원들이 열심히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 애쓰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은 의원들 때문에 지지자들의 힘이 많이 빠진다"며 "그래서 부득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SNS를 전수 조사해 (활동) 하위 80위를 공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NS가 없어도 문제지만, 있는 SNS를 활용도 안 하는 의원의 이름을 공개하고자 하니 열심히 활동하고, 또 기록을 남기고, 하다못해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게시물 링크라도 하기 바란다"며 "이번엔 정성평가를 하지 않는다. 숫자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은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