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열풍에…바다 쓰레기 재활용하는 스타트업 '눈길'[VC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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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바다 쓰레기 재활용' 넷스파 시리즈 A 투자 유치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재생 나일론을 만드는 소셜 벤처 '넷스파'가 3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TBT,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임팩트스퀘어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드(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임팩트스퀘어는 이번 라운드에도 베팅하며 팔로온(후속 투자)을 이어갔습니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일론이 의류용 장섬유 및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폐어망은 전체 해양 쓰레기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합성 섬유로 구성돼 있는 폐어망에서 양질의 나일론을 확보하기 위한 분리 기술을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넷스파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각 연안 별로 안정적인 폐어망 수급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부산에 해양 폐기물을 자원으로 만드는 대량 생산 플랜트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 시리즈 A 투자로 100억원 조달
콘텐츠랩블루가 한국투자파트너스, 코나벤처파트너스, 위벤처스, 크릿벤처스, 대경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해외 VC 펀드인 '라인게임즈-트루-코나 글로벌 합자회사'도 포함됐는데요. 국내 웹툰에 대한 글로벌 콘텐츠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콘텐츠랩블루는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유명 출판만화를 웹툰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웹소설틀 통해 원천 IP를 개발하고 인기 웹툰을 번역과 현지화 작업을 거쳐 각 나라 언어와 문화에 맞게 제작하는 로컬리제이션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IP로의 사업부문 확장도 진행 중입니다.◆미래에셋벤처·NH투자, '패션 AI' 옴니어스에 베팅
패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옴니어스가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존 투자자인 퀀텀벤처스코리아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옴니어스는 상품 이미지를 분석해 자동으로 속성 정보를 제공해 쇼핑몰의 검색 효율을 개선해주는 솔루션을 내놨습니다. 또 이미지 검색과 추천 엔진을 공급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해줍니다.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롯데온 등 700여 곳의 e커머스(전자 상거래)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AI 챗봇' 튜닙에 투자
자연어 처리(NLP) 분야의 AI 스타트업 튜닙이 3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조직 네이버D2SF가 '찜'했는데요. 그밖에도 펄어비스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튜닙은 다양한 성격과 감정을 반영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 페르소나 챗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반려동물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삼아 챗봇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연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네요.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