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추가접종 간격 4개월로…30대 미만 모더나 대신 화이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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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 '예방접종 추가접종 보완계획' 발표방역당국이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60대 미만 기저질환자, 의료진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기를 기본접종 완료 뒤 6개월에서 4개월(120일)로 줄였다. 50대와 우선접종직업군(군인·경찰·소방관)의 추가 접종 간격은 5개월(150일)로 단축했다.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 접종 2개월 이후 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추가접종 보완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돌파 감염이 감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늘자 추가 접종을 통해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 발생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원칙적으로 추가 접종은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 뒤에 받게 돼 있다.요양병원 입원 환자·종사자와 의료진 등 기관 자체접종 대상자는 이날부터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요양시설과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와 일정을 협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개별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하는 경우는 오는 22일부터 가능하다. 접종 일자는 백신 배송 일정 등을 고려해 내달 6일 이후로 선택할 수 있다. 사전 예약 대상자들에겐 문자로 안내가 갈 예정이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오는 22일부터 가능하다. 이번 추가 접종 조치로 연말까지 추가접종 대상자는 총 1378만4000명으로 늘 전망이다. 현행 기본접종 완료 6개월 기준과 비교하면 819만2000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또 30세 미만의 경우 모더나 백신보단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보다 높아 일부 유럽국가에서 30세 미만에 모더나 접종을 제한한 것과 관련해 내린 조치다.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면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것을 정부는 권고했다. 다만 기본 접종을 완료한 뒤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경우는 기본 접종에 이용되는 용량의 절반이 쓰이기 때문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mRNA 양이 기본 접종의 절반으로 화이자 백신(30㎎)과 비슷하고, 추가접종에서 심근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올해 말로 종료된다. 추진단은 "백신 수급계획을 고려해 AZ 백신을 이용한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까지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