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생분해 섬유로 친환경 니트백 만든다

화학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치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생분해 폴리에스테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가방 등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휴비스의 에코엔은 마치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의 플리츠 백에 쓰일 예정이다. 플리츠 백은 니트 소재에 주름이 들어간 가방으로 폴리에스테르가 주 소재다. 양사는 내년 초 해당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에코엔은 기존 폴리에스테르의 내구성·내열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후 땅에 묻으면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섬유 ‘에코엔-R’을 적용한 제품 역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봉섭 휴비스 본부장은 “우수 소재를 개발해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사장되는 것이 소재 업체의 숙명”이라며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