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외교의 부활

화려한 화학의 시대·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 인물 세계사

▲ 외교의 부활 = NEAR재단 지음.
동북아시아를 연구하는 민간 독립 싱크탱크인 NEAR재단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주도로 2007년 설립됐다. 재단은 혼돈과 충돌에 휩싸이고 있는 동북아의 역학구도 속에서 한국이 생존해나가기 위한 기본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책은 지금까지의 외교 안보 환경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10년까지 미래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외교안보전략지도를 제시한다.

재단의 정덕구 이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대립의 불안정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격을 높이며 '자강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외교안보 전략의 기초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미중 세력전이기, 다시 그리는 외교안보전략지도', '동맹, 연합, 공존의 주변국 외교 전략' 등 총 2부 20장으로 구성된 가운데, 다섯 가지의 기본 질문과 그 답변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생존의 틀을 모색해나간다.

중앙books 펴냄. 496쪽. 2만6천원.
▲ 화려한 화학의 시대 = 프랭크 A. 펀 히펠 지음. 이덕환 옮김.
현대적인 쾌적한 삶을 가능케 한 것은 과학, 그중에서도 화학이다. 많은 화학제품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는 그 혜택을 당연하게 누리고 살고 있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환경을 주제로 강의해온 저자는 기원전 2천700년부터 이어져온 화학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에서부터 기적의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된 DDT를 소개하고 그 위험성도 경고한다. 더불어 인간의 어리석음, 편견, 노예제도, 학살, 인종 집단의 해체와 자연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기근과 질병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책에 담았다.

책은 '기근', '감염성 열병', '전쟁', '생태계'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 인물 세계사 = 호리에 히로키 지음. 서수지 옮김. 이강훈 그림.
마하트마 간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엘리자베스 1세, 청나라 건륭제, 클레오파트라, 마르틴 루터 등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역사 위인과 영웅들의 음흉하고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이면을 도발적으로 드러낸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사랑과 욕망 편'의 후속작인 이 책은 30여 명의 인물과 36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앞면은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뒷면은 추하고 복잡한 양탄자처럼 이중성과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본성에 주목한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만큼 난해한 것도 없다.

심해처럼 바닥을 알 수 없고, 그래서 공포스럽다"고 말한다.

이른바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 사람일수록 표리부동한 경우가 더 많고 마음 깊은 곳에 어떤 위험한 모습이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과나무사이. 316쪽. 1만7천5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