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 또 '사상 최고'…12개월 연속 상승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1차금속제품, 17개월 연속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21(2015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0.8% 올랐다.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지수 기준 최고치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9%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2008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8% 상승한 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수요가 전년보다 살아난 만큼, 수급 측면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2.6%나 올랐으며, 제1차금속제품도 2.5% 상승했다. 특히, 제1차금속제품은 1년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도 2.3%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4.7% 하락했다. 농산물(-4.3%), 축산물(-5.5%) 등이 하락한 결과다. 11월엔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진만 팀장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숫자롤 보면 상승 폭이 축소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