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오유진, 하림배 결승서 붙는다

23일 한국기원서 대국
하림지주 후원·한경 주최
‘바둑 여제’ 최정 9단(25)이 프로여자국수전 5연패에 도전한다.

국내 여자 바둑랭킹 1위 최정은 오는 23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리는 제26회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오유진 8단(23)과 격돌한다.최정은 지난달 29일 열린 대회 4강전에서 김혜림 3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유진이 여자랭킹 3위 김채영 6단을 누르고 결승에 오르면서 여자랭킹 1·2위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정과 오유진은 2019년 제24기 대회 결승에서도 대결한 적이 있는데, 당시 최정이 오유진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둘의 상대 전적에서도 25승 2패로 최정이 앞서 있다. 2017년부터 매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최정은 남녀 바둑 사상 최초로 선수권전 5연패에 도전한다.

오유진 8단은 지난 6월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통산 400승을 달성한 여자바둑 강자다. 통산 400승은 박지은·조혜연·최정·김혜민 9단에 이어 다섯 번째 기록이다. 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우승 상금 20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다.올해로 26번째 시즌을 맞이한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에게만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과 ‘디펜딩 챔피언’ 최정이 네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