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바이러스 막아라"…지금도 우리 몸은 '면역 전쟁' 중
입력
수정
지면A30
면역 (Immune: The new book from Kurzgesagt)
애니메이션·인포그래픽 등 활용
인체 복잡한 면역 시스템 쉽게 설명
저자, 인기 과학 유튜브 채널 운영

이달 초 영국과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동시 출간돼 주목받고 있는 《면역(Immune: The new book from Kurzgesagt)》은 ‘데이터의 시각화’를 표방하는 책이다. 책의 인기를 반영하듯, 워터스톤즈를 비롯한 영국 주요 서점의 진열대에는 화려한 표지를 자랑하는 책이 잔뜩 쌓여 있다.저자인 필리프 데트머는 독일인으로 구독자가 1600만 명이 넘고 조회 수가 무려 10억 회에 달하는 인기 유튜브 과학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간단히 말하면)’의 운영자다. 독일 뮌헨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쿠르츠게작트에서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일반인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과학적 지식을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에는 우주, 인간, 미래, 의학, 등을 주제로 한 150여 개의 영상이 올라가 있다.

침략, 방어, 전략, 패배, 희생 등 우리 몸 속에서는 매일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책은 면역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바이러스, 박테리아, 알레르기, 암세포 등과 같은 위협적인 요소들의 특징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가 하면 항원과 항체를 설명할 때는 빵과 소시지의 비유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각종 건강기능식품의 ‘면역체계 강화’라는 홍보 문구가 실제로는 말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홍순철 < 북칼럼니스트·BC에이전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