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승강기 업체 2곳서 40억 유치

"금강엔지니어링·에이원엘리베이터
승강기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것"
승강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경상남도 거창군이 관련 업체 두 곳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거창군은 국내 승강기 업체 금강엔지니어링(대표 김수자), 에이원엘리베이터(대표 정성현)와 4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금강엔지니어링은 내진설계 엘리베이터, 벨트식 권상기, 승강기 도어 안전장치 등 다양한 기술 개발과 특허 및 인증을 보유한 유망기업으로 2023년까지 20억원을 투자해 엘리베이터 완성품을 제조할 계획이다. 10명 이상 고용 효과도 예상된다. 이 업체는 스마트 승강기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거창승강기밸리 내 기업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거창군은 설명했다.

에이원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주차관제 시스템, 휠체어리프트 설계 및 엘리베이터 승강로 건축설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24년까지 20억원을 투자하고 10명 이상을 고용해 승강기 관련 설계에서부터 엘리베이터 완성품 제조, 유지·보수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건축물 승강로 설계를 병행하고 있어 거창에서 생산 중인 승강기 제품에 대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군은 2008년 승강기밸리 조성을 시작으로 승강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와 거창승강기고가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승강기 연구개발(R&D)센터와 산업단지도 조성했다. 승강기산업단지에는 37개 관련 회사가 입주해 종사원만 700여 명에 이른다. 연매출도 2000억원에 달해 거창지역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두 업체가 거창승강기밸리에서 꿈을 실현해 세계적인 승강기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승강기 관련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창=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