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변증법 어려워"…수험생 비문학 체감 난도 높아
입력
수정
방역 상황에는 대체로 만족…"마스크 쓰고 연습, 백신 영향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4시께부터 학부모들이 하나둘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앞으로 모여들었다. 400명 이상의 학부모가 모인 개포고 앞에서는 5시 6분께 첫 학생이 퇴실하자 전원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자녀가 부모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거나, 부모가 먼저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밝게 웃으며 나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문제 수준이 비슷했지만 국어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고에서 시험을 치른 '반수생' 이상훈(20) 씨는 "영어는 원래 자신이 있어서 쉬웠는데 국어 비문학이 정말 어려웠다.
헤겔 변증법이라니…"라고 말했다. 이어 나온 자연계 천자민(19) 학생도 "헤겔 변증법은 그냥 읽는 데 의미를 뒀다"면서 "과학탐구도 어려웠고, 수학 선택과목으로 고른 미적분도 어려웠다.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인터뷰 중 휴대전화로 수시 1차 합격 메시지를 받고 기뻐하며 돌아갔다. 이화외고에서 시험을 보고 나온 3수생 신채영(20) 씨는 "국어는 이제껏 봤던 시험 중에 가장 어려웠고 수학과 영어는 평이했다.
탐구 영역은 시간이 좀 부족했다"고 말했다.
개포고에서 나온 권민서 양도 "국어는 비문학을 풀 시간이 안 됐다.
헤겔 지문은 뭔지도 모르겠다"면서 "수학도 손도 못 댈 만큼 어려웠다"고 했다.
반면, 뒤이어 나온 김모 양은 "헤겔 변증법은 EBS 연계라 공부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신 "영어는 EBS와 연계도 거의 안 된 것 같고 해석 자체가 안 되더라"며 "지구과학도 6, 9월 모의고사보다 확실히 어려웠다"고 했다.
학생들은 시험장 방역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개포고에서 만난 고교 3년생 소혜온 양은 "평소 공부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해서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고 했다.
이화외고에서 만난 박민주(19) 씨도 "방역으로 불편한 건 없었고 마스크를 내리는 등 민원이 생기게끔 한 수험생도 없었다"고 전했다.
신채영 씨도 "아무래도 다들 백신을 맞아서 방역 상태는 매우 괜찮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데리러 온 부모와 함께 그래도 홀가분하게 현장을 떠났다.
급하게 가채점을 해보러 가는 가족도, 외식하러 가는 가족도 있었다.
종로에서 온 임모(49)씨 부부는 우산을 들고 아들을 데리러 나왔다. 이들은 "현역이라 재수생들에 비해 불리할 것 같지만, 그래도 12년 동안 아픈 곳 없이 결실을 보게 돼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자녀가 부모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거나, 부모가 먼저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밝게 웃으며 나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문제 수준이 비슷했지만 국어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고에서 시험을 치른 '반수생' 이상훈(20) 씨는 "영어는 원래 자신이 있어서 쉬웠는데 국어 비문학이 정말 어려웠다.
헤겔 변증법이라니…"라고 말했다. 이어 나온 자연계 천자민(19) 학생도 "헤겔 변증법은 그냥 읽는 데 의미를 뒀다"면서 "과학탐구도 어려웠고, 수학 선택과목으로 고른 미적분도 어려웠다.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인터뷰 중 휴대전화로 수시 1차 합격 메시지를 받고 기뻐하며 돌아갔다. 이화외고에서 시험을 보고 나온 3수생 신채영(20) 씨는 "국어는 이제껏 봤던 시험 중에 가장 어려웠고 수학과 영어는 평이했다.
탐구 영역은 시간이 좀 부족했다"고 말했다.
개포고에서 나온 권민서 양도 "국어는 비문학을 풀 시간이 안 됐다.
헤겔 지문은 뭔지도 모르겠다"면서 "수학도 손도 못 댈 만큼 어려웠다"고 했다.
반면, 뒤이어 나온 김모 양은 "헤겔 변증법은 EBS 연계라 공부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신 "영어는 EBS와 연계도 거의 안 된 것 같고 해석 자체가 안 되더라"며 "지구과학도 6, 9월 모의고사보다 확실히 어려웠다"고 했다.
학생들은 시험장 방역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개포고에서 만난 고교 3년생 소혜온 양은 "평소 공부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해서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고 했다.
이화외고에서 만난 박민주(19) 씨도 "방역으로 불편한 건 없었고 마스크를 내리는 등 민원이 생기게끔 한 수험생도 없었다"고 전했다.
신채영 씨도 "아무래도 다들 백신을 맞아서 방역 상태는 매우 괜찮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데리러 온 부모와 함께 그래도 홀가분하게 현장을 떠났다.
급하게 가채점을 해보러 가는 가족도, 외식하러 가는 가족도 있었다.
종로에서 온 임모(49)씨 부부는 우산을 들고 아들을 데리러 나왔다. 이들은 "현역이라 재수생들에 비해 불리할 것 같지만, 그래도 12년 동안 아픈 곳 없이 결실을 보게 돼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