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타겟, 저가매수 타이밍"…목표주가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JP모간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습니다. 사내 성폭력 사건에서 최고경영자(CEO)의 혐의가 드러나고 있어 투자에 좋은 타이밍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전날 보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보비 코틱 CEO는 직장상사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듣고도 이사회 등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쫓겨난 직원은 우수한 성과를 낸것처럼 포장되고, 남은 직원들은 그에 대해 침묵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블리자드는 수개월간 직장내 성폭행 및 성추문, 성차별 등의 문제로 각종 정부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변화를 요구하며 지난 화요일 파업을 벌였습니다. 블리자드 주가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9%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사회는 오는 20일 코틱 CEO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논란 해소를 위해 경영진을 교체하진 않겠다는 뜻인데요. JP모간은 이런 조치가 블리자드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사업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JP모간은 이번 논란으로 주가가 쉽게 반등하긴 어려운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00달러에서 88달러로 낮췄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메타버스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블록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한다고 했습니다. 로블록스는 이달들어 48% 급등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여기서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와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에서 초기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높은 수익 창출 기회를 잡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리오프닝이 시작됐음에도 사용자 기반과 참여 등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영진이 모든 브랜드가 로블록스 전략을 가질 것이라고 한 말에 가장 고무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로블록스의 목표주가를 88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20% 높은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타겟에 대해 저가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추천했습니다. 타겟은 좋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발표면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버트 오메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달안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특히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력적인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타겟이 가진 경쟁력과 비용절감이 더해져 이윤이 유지될 것이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17달러에서 329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30%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