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삼총사 다시 뭉친다…호구와트서 첫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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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혐오발언 논란' 작가 조앤 롤링은 불참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탄생 20주년을 맞아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론 위즐리 등 삼총사와 마법사들이 내년 초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처음으로 다시 뭉친다.
19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The Hill)과 공영라디오 방송 NPR 등에 따르면 대니얼 래드클리프(해리 포터)와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헬레나 본햄 카터(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게리 올드먼(시리우스 블랙) 등 주요 출연진이 해리 포터 20주년을 맞아 재결합한다.그러나 해리 포터 세계를 창조한 소설가 조앤 K. 롤링은 참가하지 않는다. 불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롤링의 성전환 혐오 발언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해리포터 주요 출연진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과 만나 해리 포터 시리즈 제작 과정 등을 되돌아보는 모습은 '해리포터 20주년 : 호그와트로 돌아가다'라는 특별 회고편으로 제작된다.
회고편은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HBO 맥스에서 내년 1월 1일에 첫 공개되고, 봄에 TBS와 카툰 네트워크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해리 포터의 세계를 창조한 롤링은 재결합에 불참해 회고편에는 기록 영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NPR은 전했다.
회고편 관계자는 롤링의 불참을 확인했으나 롤링이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그가 참가를 요청받고도 거절한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롤링은 최근 수년간 성전환 혐오로 보일 수 있는 온라인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그는 2019년 성전환자 혐오 견해 때문에 영국 '글로벌 개발센터' 연구원직에서 일시 해고된 마야 포스테이터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받았다. 지난해에도 성에 관한 한 에세이에서 포스테이터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현재의 트랜스(성전환) 행동주의는 성전환 후보자들이 한때 통과해야 했던 거의 모든 강력한 제도들의 폐지를 촉구한다"며 "나는 성전환 여성이 안전하기를 원한다. 동시에 타고난 소녀와 여성들이 덜 안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썼다.
롤링은 논란 발생 후 자신은 성전환 공동체를 여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 해리 포터 배우들은 이후 롤링의 발언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엠마 왓슨은 "성전환자들은 그들이 말하는 그대로의 사람이고, 끊임없이 질문을 받거나 자신들이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루퍼트 그린트도 선데이타임스에서 "성전환 여성도 여성이고 성전환 남성도 남성이다"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