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오는 팬 수능 못 봤을 듯"…엔하이픈 정원, 황당 실언 사과
입력
수정
라이브 방송 도중 황당 실언그룹 엔하이픈 멤버 정원이 "팬미팅에 오는 팬들은 수능을 잘 보지 못했을 것 같다"고 실언한 것에 사과했다.
"철없고 부족하다고 느껴, 조심하겠다"
엔하이픈은 지난 18일 V라이브에 'D-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팬미팅 개최를 하루 앞두고 준비하던 중 V라이브를 켜고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 엔하이픈 멤버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팬미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을 찍은 당일은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날이었다. 영상 말미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수능 잘 보셨냐", "수고하셨다" 등의 말을 건넸다.
이들은 계속해 "내일 오는 분들 중에 수능 본 분들도 있겠다", "몇 명은 있지 않겠냐", "딱 수능 끝나고 바로 다음 날이다", "수능 잘 보고 나서 다음날 여기 오는 거다"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그러던 중 돌연 정원은 "여기 다음 날 오시는 거면 (수능을) 잘 보지 못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당황한 듯 "왜?"를 연발했다.
일순간 어색한 정적이 흐르자 성훈은 재빠르게 "못 봐도 된다. 못 봐도 여기 와서 위로 받으면 된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정원은 웃으며 "수능이 뭐 중요한 게 아니지 않냐. 내일 엔진(공식 팬덤명)분들 행복하게 웃으면서 보자"고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자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미팅 현장을 찾는 팬들을 향해 '수능을 못 봤을 것'이라고 황당한 추측을 내놓은 정원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 하나로 치열한 티켓팅 경쟁을 뚫고 6만6000원에 달하는 유료 티켓을 구매해 현장을 찾는 팬들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한 실언이라는 것. 팬덤 활동을 수능 성적과 연관 지은 것 또한 지나친 해석이었다.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원은 19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수험생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 팬미팅을 앞두고 엔진 여러분을 오랜만에 직접 만난다는 마음에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 들떠 있어서 오랫동안 고생 많이 하셨을 수험생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는 "제가 아직 많이 철없고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정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엔하이픈은 CJ ENM과 하이브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에서 처음 론칭한 그룹으로, Mnet '아이랜드'를 거쳐 지난해 11월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달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디멘션 : 딜레마'로 데뷔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가온 10월 월간 앨범 차트 기준 113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