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만찬 대리결제"·"부산저축銀 부실수사"…尹 연달아 고발

"尹, 수사과장 시절 대장동 숨은 몸통 입건도 안 해"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선거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연달아 고발했다.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른바 '민어회 폭탄주 회식' 비용을 제3자에게 계산하도록 한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115조에 명시된 '제3자 기부행위 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윤 후보 대신 회식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진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제115조는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 또는 그 소속 정당을 위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윤 후보는 지난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목포로 이동해 한 횟집에서 지역 원로 정치인 10여명과 지역 특산 민어회로 만찬을 했는데, 민주당은 당시 이 전 의장이 윤 후보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용빈 당 선대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30만원이 훌쩍 넘은 만찬 비용은 전액 이 전 의장이 결재했고 윤 후보는 1원 한 푼 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당시 만찬 영상과 카드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한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특수직무유기, 사후수뢰 혐의 등에 대해서도 고발장을 제출했다.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인 김병욱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사건의 돈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대장동 사건의 숨은 몸통 조모씨가 난다"며 "조씨가 2015년 알선수재 배임 혐의로 구속돼 처벌을 받는데 그전인 2011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을 시기 당시 윤석열 수사과장은 입건조차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18일) 조씨가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만큼 신속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시 조우형의 변호인이었던 전 중수부장 박영수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 사실이 조우형과 박영수 변호사의 진술을 통해 확인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또한 대장동 의혹 핵심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주택을 매수한 것과 관련, "조우형은 김만배를 통해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받았다"며 "윤 후보가 조우형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한 데에 대한 대가로서 사후수뢰죄로 의심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