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금 접고 중원 달려간 李…기민·신속·과감 '선대위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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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심투어' 충청행…"공기업 200여곳 다 지방으로 옮기겠다"
李 "선대위·당에 혁신적 대책 써보겠다"…3선 이상 퇴진·별동대 구성 의견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오후 중원 충청에서 2박 3일 일정의 2차 민심투어에 들어갔다. 자신의 대표정책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접은 지 하루 만에 다시 민생행보의 페달을 밟은 것이다.
지지율 정체에 따른 선대위 쇄신론에 직면한 가운데 '조건 없는' 특검 수용까지 내건 상황에서의 중원행인 만큼 중도표심을 노린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첫 일정은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트리) 직원들과의 간담회였다. ETRI는 MZ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공기업이다.
지난 주말 1차 부울경 민심투어에 이어 청년 소통행보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이재명표 과학기술정책을 부각하려는 동선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위기를 기회로…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라고 적었다. 그는 간담회에서 "정부의 R&D(연구개발) 지원 규모가 큰데 왜 실제로 결과는 이럴까.
단기과제에 집중해서다"라며 "관료적 발상으로 실제 검증되는 것만 하려고 하고 연구자는 보고용 연구만 하는 것이 문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집권적으로 사고하니 상급 기관이 연구내용을 결정하는 게 낫겠지 하는데 저는 결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중앙정부 관료가 하는 게 기초단체장이 하는 것보다 반드시 낫다고 하는 데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자율주행차 '오토비'를 시승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의 '지정학적' 상징성을 고려해 국토 균형발전과 관련한 파격적 공약도 내놨다.
그는 대전행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에서 진행된 유튜브 생중계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은 꽤 진행됐다만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못다 한 걸 마저 다 하려 한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기업들, 공공기관들 2백몇십 곳을 지방으로 다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내 선대위 쇄신 논의에 재차 힘을 싣기도 했다.
기민성과 신속성, 과감성 등 구체적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 유튜브 생중계에서 "기민하게, 신속하게, 과감하게 할 일을 해 줘야 하는데 너무 느리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그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선대위나 당이나 혁신적인 대책을 써보겠다"라고도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군살빼기식 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중진 의원이 50~60명 의원이 모인 단톡방에서 3선 이상은 선대위에서 퇴진하자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며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7인회'나 '성남라인' 등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이 나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소위 '별동대'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지금도 선대위 내에 긴급대응, 신속대응 등을 위한 회의체는 여러 개가 있고, 후보에게도 수시로 보고하고 있다"며 "별도의 조직이 만들어질 상황인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당의 한 중진 의원도 "별동대, 기동팀 같은 조직은 역대 대선을 봐도 경선 때나 필요한 조직"이라며 "선대위 외부에 별도 조직을 만드는 것은 되레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李 "선대위·당에 혁신적 대책 써보겠다"…3선 이상 퇴진·별동대 구성 의견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오후 중원 충청에서 2박 3일 일정의 2차 민심투어에 들어갔다. 자신의 대표정책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접은 지 하루 만에 다시 민생행보의 페달을 밟은 것이다.
지지율 정체에 따른 선대위 쇄신론에 직면한 가운데 '조건 없는' 특검 수용까지 내건 상황에서의 중원행인 만큼 중도표심을 노린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첫 일정은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트리) 직원들과의 간담회였다. ETRI는 MZ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공기업이다.
지난 주말 1차 부울경 민심투어에 이어 청년 소통행보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이재명표 과학기술정책을 부각하려는 동선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위기를 기회로…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라고 적었다. 그는 간담회에서 "정부의 R&D(연구개발) 지원 규모가 큰데 왜 실제로 결과는 이럴까.
단기과제에 집중해서다"라며 "관료적 발상으로 실제 검증되는 것만 하려고 하고 연구자는 보고용 연구만 하는 것이 문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집권적으로 사고하니 상급 기관이 연구내용을 결정하는 게 낫겠지 하는데 저는 결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중앙정부 관료가 하는 게 기초단체장이 하는 것보다 반드시 낫다고 하는 데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자율주행차 '오토비'를 시승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의 '지정학적' 상징성을 고려해 국토 균형발전과 관련한 파격적 공약도 내놨다.
그는 대전행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에서 진행된 유튜브 생중계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은 꽤 진행됐다만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못다 한 걸 마저 다 하려 한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기업들, 공공기관들 2백몇십 곳을 지방으로 다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내 선대위 쇄신 논의에 재차 힘을 싣기도 했다.
기민성과 신속성, 과감성 등 구체적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 유튜브 생중계에서 "기민하게, 신속하게, 과감하게 할 일을 해 줘야 하는데 너무 느리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그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선대위나 당이나 혁신적인 대책을 써보겠다"라고도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군살빼기식 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중진 의원이 50~60명 의원이 모인 단톡방에서 3선 이상은 선대위에서 퇴진하자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며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7인회'나 '성남라인' 등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이 나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소위 '별동대'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지금도 선대위 내에 긴급대응, 신속대응 등을 위한 회의체는 여러 개가 있고, 후보에게도 수시로 보고하고 있다"며 "별도의 조직이 만들어질 상황인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당의 한 중진 의원도 "별동대, 기동팀 같은 조직은 역대 대선을 봐도 경선 때나 필요한 조직"이라며 "선대위 외부에 별도 조직을 만드는 것은 되레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