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금융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19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3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91포인트(0.56%) 하락한 35,670.0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0.03%) 하락한 4,703.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8.00포인트(0.36%) 상승한 16,051.71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점,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점은 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다시 떠올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긴급 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 방안 등을 합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모더나와 화이자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모든 미국 성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은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우려 요인으로 언급되며 주가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반영하며 1.53%대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기술주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다.

종목 별로 보면 미국 FDA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 확대에 화이자 주식은 1%대, 모더나는 6% 이상 올랐다.

전기차 관련 종목도 반등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소폭 올랐고, 리비안도 약 5%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그룹도 7%대 상승했다.

기술주 역시 탄탄하다.

아마존이 1%대 상승했고, 메타 플랫폼(전 페이스북)이 1.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장초반 소폭 올랐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에어비앤비는 5%대 하락했다.

항공주 역시 내렸다.

델타 항공은 3%대,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은 2%대,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1%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금융, 산업, 소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헬스,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는 코로나19 재확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과 가계 모두의 심리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밸류에이션이 극단에 있기 때문에 실적에서 안도랠리를 해왔지만 지금 사람들은 다음에 무엇이 올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40%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6%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1%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6% 하락한 배럴당 76.77달러에 거래됐다.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44% 하락한 배럴당 79.26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