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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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CEO의 고민
중소기업 인사 컨설팅이나 자문을 하면서 CEO를 만나면 3가지를 고민합니다.
1) 조직 분위기가 너무 가라 앉아 있어 음악을 틀어주는데도 활성화가 안된다
2) 회사의 성장이 자신의 성장이라는 생각이 적다
3) 일할 만하면 퇴직한다
평가제도 설계하러 갔는데,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듣습니다.사실, 중소기업의 CEO는 대부분 오너이며, 사업이 자신의 전부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는데 온 관심이 있고 매출과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힘들고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CEO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바로 직원입니다.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핵심인재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직원을 기대하지만, 젊은 직원들은 조금 더 연봉을 올려 주거나 서울에 위치한 회사라면 퇴직합니다.
팀장이나 임원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일을 하느라 조직과 직원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회사 내에 주도적으로 악착 같이 일하는 직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맡길 사람이 없으니 매일 가장 빨리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합니다. 회사가 성장해야 하는데 유지하는 것도 버겁다는 생각을 합니다.
업무 시간의 사무실은 무슨 절간과 같고, 중식 시간에 직원의 표정에는 웃음이 없습니다.
CEO는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겁고 신바람 나게 일하게 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게 일하게 하는 10가지 방법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을 인정하고 자율적으로 일하게 하면 신이 나지요.
사실 연봉과 일하는 환경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 그 자체의 자부심과 성취감은 보다 큰 즐거움을 줍니다. 자신이 정체되지 않고 성장한다는 생각이 있기에, 도전하고 싶은 과제를 실행하며 중간 어렵고 힘든 일도 있지만, 몰입하고 야근하지 말라고 해도 밤샘을 합니다.
원론 같은 말이지만,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게 하는 10가지 방법을 CEO에게 강조합니다.① 직원 행복이 고객 감동 보다 우선이다.
많은 회사의 핵심가치 중에 ‘직원 행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 행복을 위한 제도와 구체적 지원책은 생각 보다 없고, 말로만 직원 행복을 강조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직원 행복 진단과 원하는 지원책을 파악하여 직원들이 만족해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높은 목표를 세우고 열정을 다할 직원은 몇 명이나 될까요?
② 회사, 조직의 비전과 그라운드 룰을 만들어 한 방향 정렬을 가져가라
모두가 열심히 하는데 방향성이 없으면 성과는 창출될 수 없고 힘들기만 합니다.
회사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와 연계하여, 현업 조직별 비전과 그라운드 룰을 만들어 한 방향 정렬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비전이나 그라운드 룰과 관련된 구호를 만들어 전원이 외치면 더 효과적입니다.
③ 임직원에게 칭찬과 감사 노트를 지급하고, 하루 3번 이상 칭찬과 감사를 적게 하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굳이 칭찬과 감사 노트를 지급하라는 것은 지속성입니다. 대부분 이런 일은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에게 칭찬과 감사는 활력이 되고, 삶의 전환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칭찬과 감사하는 자신이 변하게 됩니다.④ 항상 후공정을 생각하게 하라
회사의 평가는 정문 들어가면서부터 화장실에 가 보면 대략 할 수 있습니다.
후공정을 배려하는 회사는 밝고 깨끗합니다.
⑤ 회사의 재무제표, 경영 현황과 전략, 인사 정보를 공개하라
임직원이 회사의 전략, 재무, 제품과 서비스의 밸류체인 정보를 알면 전사적 차원의 결정 뿐 아니라 경쟁사와의 비교 및 로열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됩니다.
신문이나 외부 지인을 통해 회사에 대해 알게 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⑥ 직책자를 매우 어렵게 선발하고 권한을 줘 믿고 맡겨라
직원들이 도전하게 하고 성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상사입니다. 조직장을 선발할 때 높은 수준의 기준과 엄격해야 합니다. 힘든 과정을 극복한 조직장이 실력이 높습니다.
이들에게 권한을 줘 조직과 직원을 제대로 이끌도록 해야 합니다.
믿고 맡겨야지 결코 CEO 혼자 다 해결할 수 없습니다.⑦ 인성을 중시한 채용을 실시하고 3개월 안에 조기 전력화 시켜라
수시채용으로 가면서 더욱 직무 중심의 경험과 태도를 보게 됩니다. 하나의 트렌드이고 사실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입장이기에 직무 전문성을 보는 것에 이견은 없습니다. 하
지만, 회사 생활과 일을 장기적으로 본다면 직무역량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보다 중요합니다. 채용과 수습 단계에서 인성을 보고, 회사와 맞지 않는 사람은 걸러내야 합니다.
⑧ 핵심가치 기반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주별 공유하고 실천인을 선발해라
직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가 이 생각을 내재화하고 실천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바로 핵심가치의 사례 공유와 실천인 선정 후 소영웅만들기라 생각합니다.
⑨ 일의 의미를 강조하고 시장가치를 올려주는 문화를 만들어라
사람은 시켜서 하는 일 보다는 자신이 기획하여 실천하는 일에 더 열중합니다.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선행 단계이며 보다 중요합니다. 직원들은 일의 의미를 알고, 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다고 느낄 때, 옮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⑩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동호회를 만들어 적극 지원하라
내가 가진 지식이나 경험, 육체적 노력을 남을 위해 사용했을 때 더 뿌듯합니다.
받던 사람에서 주는 사람이 되는 기쁨이지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눔의 실천은 직원들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힘 솟게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더 열중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을 믿어주며 동기부여 하는 상사가 있으면 도전하게 됩니다.
부서장이라면, 직원의 잠재역량까지 파악하여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적인 일과 프로젝트를 부여하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피드백 해줘야 합니다.
결국, 조직과 임직원의 역량 강화가 회사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속성장을 이어갑니다.
회사의 성장이 직원의 성장으로 이어지지만, 직원이 행복할 때 회사가 성장합니다.<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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