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7600억 규모 페루 첨단 공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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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 페루 대사,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등 참석현대건설이 지난 7월(본공사) 수주한 페루 친체로 신 국제공항을 본격적으로 건설한다.
공항터미널, 관제탑, 활주로 등 설계 및 시공을 동시 진행
47개월간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건설 계획
현대건설은 페루 남부에 위치한 쿠스코 주정부청사에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프란시스코 실바 교통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장폴 베나벤떼 쿠스코 주지사 등 현지 주요 관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영준 주 페루 대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친체로 신 국제공항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 공항이 될 전망이다.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명 수용이 가능한 국제공항 터미널 및 활주로, 관제탑, 계류장 등 최첨단 공항을 건설하게 된다. 47개월의 공사기간에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지정지 공사와 터미널 공사 등에 총 사업비 76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공항 건설에는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인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리하게 된다. 3차원의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 할 예정이다.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5년 내에 쿠스코의 관광수입이 두 배로 증가되고 관광 관련 부대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 등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페루의 선조들이 경이로운 기술력으로 불멸의 문화 유산인 마추픽추를 건설했던 것처럼, 공항 분야에 풍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JV가 친체로 신 공항을 월드 탑 클라스의 첨단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딛은 후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이다. 최근 28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