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뉴노멀 시대, 워케이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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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의견·투고 받습니다.11월을 기점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자’와 ‘원격근무하는 자’로 나뉘었다. 원격근무는 거리두기로 어쩔 수 없이 도입됐지만, 앞으로도 원격근무를 지속할 것이라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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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형태는 일과 휴식의 조화를 지원하는 ‘워케이션’ 도입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새로운 관광 및 근무 형태다. 야놀자는 지난 7월 상시 원격근무제 도입 후 최근 강원도관광재단과 협업해 구성원들이 평창에서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즐기도록 숙박, 식사, 법인차량 등을 지원하는 기업형 워케이션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기업형 워케이션의 등장은 단순한 근로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전면적 원격근무를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워케이션 지원을 통해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거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문화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주요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근로자 측면에선 1주일 이상의 워케이션 기간에 별도의 연차 소진 없이 여행지로 이동해 근무 종료 후 바로 휴가 모드가 가능하다. 또한, 주말 일정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여행지 이동으로 소모했던 시간을 절약하게 돼 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워케이션 제도가 자리 잡으려면 기업 차원의 인식 개선과 적합한 관광 프로그램 개설 및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 워케이션이 ‘근무 형태의 뉴노멀’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신현석 < 야놀자 신규사업실 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