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소재, 친환경 제품 생산 박차…TPV 국내 생산 확대

2025년 650억원 매출 기대…바이오·항균TPV 제품 개발
화승코퍼레이션 자회사인 글로벌 화학·소재 전문기업 화승소재가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화승소재는 친환경 소재인 TPV(Thermoplastic Vulcanizate)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TPV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TPE(Thermoplastic Elastomer, 열가소성 수지) 일종이다.

고무 탄성과 플라스틱 열가소성을 모두 갖춘 소재로 자동차, 가전, 의료용품 등 적용 범위가 넓다. 화승소재는 최근 산업은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 지원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300억원 규모 녹색 채권을 발행에 성공했다.

화승소재는 이 자금을 TPV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9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만t 규모의 TPV를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까지 77억원을 투자해 2개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생산능력을 연간 3만t으로 확대한다. 생산능력 확충으로 화승소재 TPV 매출액은 2021년 425억원에서 2025년에는 650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승소재는 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TPV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석유화학 제품인 기존 TPV를 보완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TPV를 개발해 지난 4월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지협회 인증마크를 획득하고 조만간 시장에 내놓는다. 난할로겐계 난연TPV와, 코로나19 이후 항바이러스 제품시장 확대를 겨냥한 항균 기능 TPV도 제품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화승소재 관계자는 "TPV는 친환경적이며 재활용성이 뛰어나 산업 전반에서 쓰임새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화승소재는 이 분야 국내 1등 기업으로 글로벌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화승소재는 고무 산업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화승코퍼레이션이 74.9%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