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안양 꼬라지 보여줄 것"…로이더 의혹 제기 유튜버에 '경고'

'런닝맨' 김종국, 로이더 의혹 제기 캐나다 유튜버 언급 /사진=SBS
가수 김종국이 자신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에 '쓴맛'을 보여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김종국은 가지런히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보고 "죄송한데 혹시 내 도핑테스트 준비했느냐"고 언급했다. 유재석은 "국종이(김종국) 요즘 도핑테스트받느라 바쁘다"고 언급했다. 양세찬은 "연예인 아니냐. 연예인이 웬 도핑테스트"라며 거들었다.

이에 김종국은 "웬만하면 그런 말에 "아유~"하고 넘어가는데 알지? 안양 꼬라지(꼴) 한번 보여줘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그분이 종국이를 잘 몰라서 (의혹을 잘못 제기한 것 같다)"고 했고, 양세찬은 "잘못 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앞서 그렉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0만 달러를 걸거나 누군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김종국이 로이더인지 아닌지를 묻는다면, 나는 그가 로이더라고 답할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45세의 나이에 김종국과 같은 몸을 가지기 쉽지 않다"며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국이 혈액 검사 결과를 인증하며 의혹을 반박했으나 그렉 듀셋은 계속해서 "김종국이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쓰지 않았는데도 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백만분의 일의 아주 드문 유전자를 가진 변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후 김종국은 "'김종국이 약을 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봤다', '김종국에게 약을 팔았다', '의사인데 김종국에게 약물을 처방했다' 이게 아니다. 멀리서 제 사진과 영상을 보고 '얘는 약을 하는 애다. 내추럴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듀셋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남자로서 사과를 하고 본인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김종국이 최고 수준인 391개의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허위사실인지 사실 적시인지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건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종국, 그렉 듀셋 /사진=한경DB, 유튜브
이후 듀셋은 돌연 입장을 바꿔 "김종국의 몸이 내추럴(자연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콘텐츠들을 내리겠다"면서 "그는 아마도 내추럴한 몸"이라며 사과했다.

듀셋은 김종국과 관련된 영상을 일제히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종국이 놀라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그가 이룬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종국과 한국의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고,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주어진 근거와 정보로 추측할 뿐이다. 나는 한 번도 확신하지 않았다. 김종국 드문 경우"라고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