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 해법 찾기 나선 '빛고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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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재단·광주관광발전포럼 '관광 활성화 컨퍼런스'광주광역시가 포스트 코로나 관광산업 활성화 해법 찾기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와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업계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통해서다.
콘텐츠 예술관광 마이스 등 5대 분야 활성화 방안 제시
광주·전남·전북, 호남권 관광·마이스 활성화 '의기투합'
광주관광재단(대표 남성숙)과 광주관광발전포럼(회장 박성수)은 지난 18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2021 광주관광 활성화 컨퍼런스'를 열었다. 변화하는 관광 패러다임, 광주관광 발전방안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선 관광 분야 협업과 브랜드, 콘텐츠, 예술관광, 마이스 등 5개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기조강연에 나선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경제구조 변화에 맞춰 관광산업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광주 지역 관광·마이스 업계에게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첫 걸음을 킬러 콘텐츠를 담고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홍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하드웨어(인프라)와 소프트웨어(콘텐츠)로 나누던 관광산업 육성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을 하나로 보는 통합적 사고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급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관광시장의 유통구조 변화에 맞춰 지역 관광산업의 생태계와 체질도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6월 출범한 광주관광발전포럼 5개 분과위원회별 주제강연과 토론도 진행됐다. 콘텐츠개발위원회 소속 김진강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각 주체별 단계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시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광주관광재단은 연구개발 지원과 인재 양성, 업계 등 민간은 메타버스형 관광상품 개발 등 주체별 과제와 목표를 제시했다.문화와 예술 등 지역의 대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면 컨트롤타워, 협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광협업위원회 박종찬 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지역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컨트롤 타워와 협업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관광활성화위원회의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술관광을 활성화하려면 문화와 예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지역 브랜드와 이미지,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규랑 아트앤컬처 랑가 대표는 "코로나로 바뀐 소비 트렌드에 맞춰 도시 브랜드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네이밍 개발 등 전반적인 도시 브랜드의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포스트 코로나에 디배해 광주 마이스 산업의 리셋(reset)이 필요하다"며 "강소형 중소 규모 행사 유치와 육성, 도심 유니크베뉴(회의명소)의 핫플레이스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관광재단은 이날 행사에 앞서 전라남도관광재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호남권 관광·마이스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성숙 광주관광재단 대표는 "광역시·도 간 연계관광 등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다양한 지역관광 활성화 관련 제언과 아이디어는 내년부터 재단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