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모차르트 명연주자, 게자 안다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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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엘비라 마디간’(1967)은 1889년 7월 덴마크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스웨덴 기마병 장교 식스텐 스파레와 덴마크 서커스단 소녀 엘비라 마디간의 동반 자살 사건을 다룬 영화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의 천상의 화음 같은 2악장이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처음부터 암운이 드리워져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도 순수한 사랑으로 끝내 함께하는 두 사람의 슬픈 상황을 한없이 아름다운 음악이 정화시킨다. 영화 사운드트랙에는 게자 안다(1921~1976)의 연주가 사용됐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곡 전 곡을 녹음한 역사상 첫 피아니스트인 헝가리 출신 스위스 피아니스트다. 지난주 금요일(11월 19일)이 안다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안다 이후 모차르트 명연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그의 명성은 희석된 편이지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진가를 재조명한 그의 공로만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