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조기 경제회복 총력전"…내년 일자리 창출사업 집중 지원

내년 예산안 핵심사업은

부산시 '콤팩트 타운' 조성
일자리·주거 '15분 생활권'에

울산시, 청년 지원 214억원
수소 등 그린에너지 집중 지원

경남도, 스마트 공장 확대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
박형준 부산시장
부울경(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는 내년에 일자리 창출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조기 경제 회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총 14조2860억원으로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일자리와 주거가 15분 일상생활권 내에서 이뤄지는 ‘부산 콤팩트타운’ 조성이 꼽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콤팩트타운 조성사업은 ‘15분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부산시의 핵심 추진 사업 중 하나”라며 “직장과 주거 통합으로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주거를 지원해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품격 있는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계 자동차 조선 신발 섬유 등 전통산업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데도 1500억원을 편성했다. AI 기반 스마트도시 분야에 1070억원을 편성해 무장애 교통환경 조성 등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첨단기업 유치에 필요한 투자유치 보조금으로 총 375억원을 투입하고, ‘창업지원센터’ 등 대학과 연계한 창업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저탄소 그린도시 분야에 2554억원을 들여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전력반도체 연구·생산·신뢰성 검증 원스톱센터도 구축해 관계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의 내년도 예산 규모는 4조3004억원이다. 울산시는 청년수당 70억원, 청년 주거 지원 83억원, 청년인턴 채용 10억원, 청년채용장려금 추가지원 30억원,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료 3억원 등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총 214억원을 편성했다.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120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 70억원, 부유식 해상풍력 콤플렉스 조성 31억원 등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세계적 그린에너지도시 실현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기·수소자동차와 수소버스 보급에 414억원을 편성하는 등 기업도시 울산을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경상남도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11조3302억원을 잡아뒀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마트 제조 혁신과 정보기술(IT) 산업 육성 등 청년이 가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총 2조9343억원을 편성했다.주요 사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및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2663억원,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편리한 도로망 구축 등에 9034억원, 농어업인 수당 및 어촌뉴딜300 사업 등에 1조2174억원을 투자한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남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포용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과 살기 좋은 안전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부산·창원=김해연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