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골프웨어' 지포어, 도산공원 명품거리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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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지포어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운영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G/FORE)’가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지포어 서울’을 열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포어의 국내 및 글로벌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24일 문을 열었다. 도산공원 사거리는 에르메스 등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매장이 즐비한 곳이다. 청담동 명품거리와도 인접한 지역으로 럭셔리 마켓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기에 최적의 위치로 평가된다.코오롱FnC는 지난해 2월 지포어를 국내에 들여왔다. 임시 매장 격인 팝업스토어에서 출발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에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상권 내 16개 매장(백화점 기준)에 입점해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번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포어 서울’은 브랜드 가치인 ‘파괴적인 럭셔리(Disruptive Luxury)’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옐로가 매장 전반에 걸쳐 사용됐다. 또한 크라운 몰딩과 아크릴벽 소재의 ‘믹스 앤드 매치’를 통해 클래식함에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적용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이는 골프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모던함을 추구하는 지포어의 정체성을 담아낸 해석이다.
지포어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럭셔리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VIP 멤버십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2층에 구성하고, VIP를 위한 프라이빗 바와 테라스, 피팅룸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VIP 전담 직원을 통한 퍼스널 서비스와 주류 및 다과 서비스를 항시 제공하며 럭셔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연말 시즌을 겨냥한 한정 컬렉션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코오롱FnC 골프사업부 사업부장 문희숙 상무는 “지포어는 론칭 직후부터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담한 컬러와 디자인의 상품력으로 프리미엄 골프 시장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며 “단기간 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데는 오랜 기간 골프 사업을 전개해온 코오롱FnC의 골프 특화 인프라가 큰 역할을 했고, 글로벌 지포어 역시 국내 제품의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에 대한 인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곳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이라는 의미 있는 행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패션그룹 리치몬트그룹이 인수한 지포어는 2011년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예술, 건축, 현대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대담하고 컬러감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블랙과 화이트 등 단순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PXG어패럴과의 뚜렷한 차별화가 지포어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코오롱FnC가 지난해 골프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를 통해 국내 정식 유통을 시작했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골프 패션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