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이준석 무시하고 2030위원장 취급하면 안돼"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정치를 잘 모르는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무시하고,나이가 어리다고 2030 청년 위원장으로 취급하고 그거나 하라고 하는 건 이 대표를 뽑아서 보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구태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이 난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번 (김종인 전 국민의힘 위원장이) 안상수 후보 만나서 했던 말씀이 본심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언급한 적 있다. 송 대표는 "김 위원장이 김한길 김병준 이런 분들이 다 권력만 보고 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한 것 아니냐. 파리떼 비유까지 했는데, 아마 의견 차이가 클거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일각서 김 위원장을 영입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그건 예의가 아니니까 상대당 내부가 정리되는 걸 봐야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큰 상황 변화라면 윤석열 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영입 철회 의사를 밝히는 것인데 평소 인사 스타일을 봤을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김병준 전 위원장 개인에 대한 비토(거부)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특별조직(새시대준비위원회)을 맡아 특임을 하는 것인데, 김병준 전 위원장도 그런 형태 조직으로 정리된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