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가 구찌를 해킹했어요"…명품백의 '반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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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발렌시아가 협업 '해커 프로젝트' 선보여
팝업 매장 "일부 의류 품목 완판"
여성 댄서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활약한 모니카(본명 신정우)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 가방을 든 사진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가 들고 있는 가방은 언뜻 보면 구찌 가방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THIS IS NOT A GUCCI BAG(이건 구찌 가방이 아니다)’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제품은 프랑스 브랜드 발렌시아가와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가 협업한 '해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브랜드가 모기업 케링그룹에 속해 있다는 점이 인연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스트리트 패션을 하이 패션에 접목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발렌시아가가 100주년을 맞은 구찌와 손잡은 프로젝트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해커스 프로젝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커 프로젝트' 전용 팝업 매장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팝업 매장의) 일부 의류 품목은 이미 완판됐다"며 "기대를 모은 프로젝트인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